소설 및 문화 콘텐츠 사이트 삼천세계

전장을 떠도는 유랑자들


Original |

"상태는 어때 시즈군. 일단 공작팀발로 급하게 공수해오긴 했는데."
"시스템 부분은 멀쩡하고 무버블 프레임쪽도 문제가 없으니 이대로 투입해도 될것 같은데요. 장갑만큼은 좀 손봐야 할듯하지만..."
공작부를 통해 프톨레마이오스2로 우송한 델타 카이를 살피던 시즈는 델타 카이의 상태를 보며 다행이라 생각했다. 솔레스탈 빙의 상황으로 보아 한기의 전력이라도 중요하건만 자신의 실력 부족으로 EX-S를 망가뜨린 것에 대해 상당히 신경쓰고 있었던 탓이었다.
"그나저나 이 기체에도 좀 특별한 시스템이 달려 있는것 같은데..."
"아, 그건 사이코 프레임 공진 실험용 시스템인데. 정확히 말하면 판넬을 사용하기 위한 시스템이에요"
"판넬? 어께에 달린 것들을 말하는건가?"
"이곳식으로 말하면 팡이라고 해야하려나요. 원격 조종식 빔포라고 생각하면 되요"
"아아, 확실히 팡이군... 뭐 우리는 비트라고 부르고 있지만."
"어쨌건 그걸 뉴타입이 아닌 올드타입도 다룰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에요"
"올드타입? 뉴타입? 그건 뭐야"
"뭐, 일반인이랑 초능력자 정도의 차이에요. 저도 올드타입이라 뉴타입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시즈는 그렇게 이안과 대화를 나누며 재빨리 델타 카이를 개수해가기 시작했다.

 

4화 대 강습작전


"건담이라. 솔레스털 빙의 재래인가? 아니면..."
"커티 대령님"
우주 정찰대에서 보내온 건담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고있던 커티 마네킹 대령은 자신을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에 보던 자료를 닫고 자신을 부른 사람을 보았다.
"너는..."
"4년 만입니다. 커티 대령님"
"소마 필리스 소위"
"지금은 중위입니다."
소마의 정정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급했군. 하기사 4년전 그 사건의 공이 있으니... 스밀노프 중령... 아니 대령님은?"
"군에 복귀하신다는 말은 있으셨습니다만. 어로우즈로는 아니시라고..."
"뭐, 우리끼리 하는 말이지만 아무래도 어로우즈는 여러모로 수상하니까. 전형적인 군인인 세르게이 대령님에게 있어선 탐탁치 않겠지."
"솔직히 그런 분위기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없지는 않았습니다가 아니라 대부분이겠지"
한숨을 내쉬며 차를 들이키는 커티 마네킹. 사실 그녀로서도 초법적 무력기구인 어로우즈가 애시당초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솔레스털 빙이 나타났기에. 그리고 그들을 빨리 처리해야 어로우즈의 해산을 위한 빌미가 될 수 있기에, 더구나 한시라도 빨리 그들을 처리해야 평화가 올것이라고 믿는 그녀였기에 어로우즈에 참여한 것이었다.
"소마 중위님, 커티 대령님. 위로부터 소집입니다."
"알았다. 스밀노프 소위"
스밀노프란 말에 커티는 자신을 부른 청년을 바라보았다. 세르게이 스밀노프와 닮은 얼굴의 청년. 커티는 스밀노프라 불린 청년을 향해 물었다.
"스밀노프? 세르게이 스밀노프 대령님과 관계가 있나?"
"아버지 입니다. 의절했지만..."
"그런가. 그나저나 소집이란건?"
"상층부에서 솔레스털 빙에 대한 움직임을 포착한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이쪽을 노리고 있다고 합니다."
"뭐 당연한 일이겠지. 이쪽에 건담 파일럿중 한명이 수감 되어 있으니."
커티 마네킹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녀도 이곳에 와서야 알게 된 일이었지만 4년전 격파한 날개형 건담의 파일럿이 이곳에 수감되어 있었다.
'솔직히 탐탁치 않지만. 도대체 왜 연방정부는 이러한 정보를 연방 상층부에 까지 정보통제를 한거지? 그보다 왜 이정도로 중요한 요인을 어로우즈에? 모르겠군'
"대령님?"
"아, 바로 가지"
커티 마네킹은 소마 필리스와 함께 안드레이 스밀노프의 뒤를 따르며 발걸음을 옮겼다. 어로우즈에 대한 의문을 깊게 품은채

"이 플랜 너무 터무니 없지 않아?"
"300초라... 충분한가?"
"충분해. 사실 360초로 할까 했지만 300초가 넘어가면 되려 위험해 질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스메라기 리 노리에가의 플랜을 들은 건담파일럿과 톨레미의 크루들은 터무니 없다는 표정으로 스메라기를 보았다. 단 300초의 전격전. 대기권 강하와 함께 시작하는 터무니 없는 계획. 단언 할 수 있었다. 이 작전은 톨레미, 건담 마이스터, 건담이라는 3박자가 갖춰지지 않는 이상 절대로 성립할 수 없는 작전이라고.
"이런 작전은 누구도 세우지 못할거라고 생각해."
"하이 코스트에 하이 리스크인 작전인가. 뭐 우리들 전력이라던가 상황을 고려하자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아참, 세츠나. 트윈 드라이브의 조정은 끝났지만 트란잠은 아직 쓰지 마. 현재 트윈 드라이브 안정화를 위한 조정기를 만들고 있는 중이니까"
"조정기?"
"원래는 지원기지만. 현재 더블오의 트윈 드라이브를 조율하기 위해 이것저것 손보고 있는 중이야. 그게 완성된다면 더블오는 상정된 성능을 100%발휘할 수 있겠지 그때까지만 좀 참아줘"
"알았어"
"자, 그럼 작전에 대한 질문 사항은?"
"저기, 난 뭘 하면 되는거지죠?"
시즈의 물음에 스메라기는 감옥 상공의 특정지점을 가리키며 말하기 시작했다.
"이 부분에서 대기하면서 적 전함의 요격및 견제를 부탁해. 네 기체는 스탠다드 형이니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가 가능할거야."
"흐음, 거깁니까. 십자포화 맞기 딱 ​좋​아​보​이​는​데​.​.​.​"​
"물론 위치만 보자면 그렇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아. 일단 감옥 위에 입자포들은 처음 강습때 처리 될테고 강하할 MS부대도 티에리아와 록온의 공격으로 손도 발도 쓰지 못할테니까 말이야."
"과연... 계획대로라면 확실히 이만한 계획도 없는건가"
스메라기의 계획대로라면 적은손도발도 쓰지 못한채 그대로 눈뜨고 당하는 셈이 되었다. 더구나 우선적으로 나온 녀석을 제외하면 시즈가 적 전함을 견제하니 적으로서도 어쩌기 힘든 포진이었다.
"자 그럼 2시간 후 작전 개시야!"
"라져!"
건담 마이스터들은 각기 전투준비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한동안 신경 못써서 미안하군 사지"
"또 싸움인거야?"
사지의 물음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떠한 이유든 그가 하고자 일은 싸움. 그것이 변하는 일은 없었다. 솔직히 사지의 이해도 바라지 않았다. 자신은 그는 자신들에 의해 운명이 바뀐 피해자. 정확히 말하자면 트리니티 팀에 의해 가족이 희생당한 것이지만 그도 자신들에 의해 운명이 바뀐 존재란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었다,
"왜 싸우는 거지? 그대로만 뒀어도 세계는 ​평​화​로​웠​을​텐​데​.​.​.​!​"​
"너는 너만 평화로우면 좋은건가?"
"그런말은 하지 않았어. 하지만.. 누구도 불행을 바라지 않아"
사지는 그렇게 말하며 목에 걸려있는 반지를 보았다. 뒤늦게 알았지만 트리니티 팀이라는 세츠나들과는 다른 팀. 그 트리니티팀의 공격으로 인해  루이스 할레비는 가족을 잃고 왼손을 잃었다. 그리고 결국...
"큭!"
목에 걸린 반지를 꽉 쥐며 비통해하는 사지. 그런 사지를 보며 세츠나는 씁쓸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솔레스털 빙은 모두들 전쟁을 싫어하는 이들이. 전쟁의 피해자들이 모인 곳이다. 나처럼 어릴적부터 전장을 전전했던자. 전쟁에 의해 가족을 잃은자. 전쟁에 의해 소중한 것을 잃은자. 그리고 전쟁을 미워하는 자. 그런 사람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다. 더 이상우리같은 사람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하지만 지금 이 일그러진 세계가 그 결과야! 너희들은 이미 실패했다고! 그런데 무엇을 위해 지금도 싸우는 거야?"
"이전에도 말했지만 우리가 만든 일그러짐을 바로잡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리고?"
갑작스럽게 말을 흐리는 세츠나를 보며 사지는 의문을 드러냈다. 세츠나는 그런 사지를 보며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후 이것저것 챙기고 그의 방에서 나왔다. 사지의 방에서 나온 세츠나는 문이 닫히는 도중 사지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작게 중얼거렸다.
"싸우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것도 있어... 그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징크스Ⅲ 20기 및 어헤드 10기 수용 완료했습니다"
부하의 보고에 커티 마네킹은 고개를 끄덕이며 모니터를 띄웠다. 그리고 말했다.
"음, 지상부대 배치는?"
"대령님 지시대로 완료했습니다. 대단합니다. 이 배치면 그 어디서 적이 쳐들어 온다해도 막을 수 있겠는데요?"
"기본적인 전술배치다. 그보다 정말로 솔레스털 빙은 오는 것인가?"
"상층부 정보로는 거의 100%입니다."
"확실히 전력이 부족한 그들로선 한명의 파일럿도 소중하겠지"
건담이란 병기는 분명 강하지만 까다로운 병기임에 틀림이 없었다. 게다가 4년전에 본 4기의 건담은 각기 한 분야에 특화된 존재들- 그런것을 다룰만한 인간을 쉽사리 구할 수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더구나 현재 대부분의 MS파일럿 에이스들이 어로우즈에 몰린 이상
"좋아, 이대로 경계태세를 갖춰. 적의 공습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말이지"
"옛!"
부관이 우렁찬 대답과 함께 모니터로 고개를 돌리자 커티는 아까 소마 필리스와 함께 만난, 4년전에 포획한 건담 파일럿에 대해 떠올렸다. 소마를 볼때마다 마리라고 외치는 그.
소마의 말에 따르면 그 역시 인혁련에 의해 만들어진 초인병. 그렇다면 소마를 알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째서 그는 소마 더러 마리라고 외치는지 의아한 커티였다. 본인, 소마 필리스도 모르기 때문에 그런 의문은 더더욱 가속할 수밖에 없었다.
"이봐, 전투가 끝나고라도 좋으니까 구 인혁련 초인병 연구자료도 좀 찾아주지 않겠나?"
"괜찮습니다만 그건 어째서...?"
"솔레스털 빙에 초인병이 있었던 이상 더 있을지도 모른다. 헛수고일 가능성도 높지만 그래도 미리미리 준비는 해두는게 좋겠지."
"옛! 알겠습니다."
커티는 자신의 변명이 먹혔음을 확인하고 한숨을 내쉬며 적습에 대비했다. 그렇게 긴장감이 팽팽해진 상황- 갑작스럽게 레이더를 담당하고 있던 부하에게서 요란한 외침이 들려왔다.
"상공에서 고농도 GN입자 감지! 엄청난 속도로 낙하하고 있습니다."
"뭐?"
갑작스런 부하의 보고에 커티는 놀라며 재빨리 영상으로 돌리라고 외쳤다. 그리고 잠시 후 영상에 보이는 것은 오리지널 태양로 특유의 녹색 빛 입자를 발산하고 있는 한대의 '우주선'이었다.
"저건 솔레스털 빙의! 입자포 준비! MS부대도 출격!"
"알겠습니다!"
복창한 부하는 재빨리 통신으로 감옥의 입자포의 준비와와 지상부대의 MS, 그리고 함에 수용중이던 MS부대의 출동을 전달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낙하물. 솔레스털 빙의 전함은 감옥으로 향할것이라는 커티의 예상을 깨고 그대로 바다에 낙하해 들어갔다.
"입자포를 막기 위함인가? 적에게 상당한 술책가가 있는 모양이군"
커티는 적잖게 놀란 표정을 지으며 부대를 지휘하기 시작했다.

"톨레미 잠수형태 이행 완료"
"세츠나, 티에리아 플랜2 이행! 록온과 시즈는 견제를 부탁해!"
[[라져!]]
스메라기의 외침에 대답하는 마이스터들. 그런 그들을 보며 스메라기는 재빨리 제3 플랜의 준비를 속행했다.
"이안씨 건담 에리오스의 준비는?"
"만전이야. 시간이 되면 바로 사출 가능해"
스메라기는 눈 앞에 줄어들고 있는 시간을 보며 식은땀을 흘리며 질끈 눈을 감았다. 자신이 생각해도 터무니 없는 플랜, 그렇기에 이 플랜으로 결정하고자 한 것이었다. 자신이 솔레스털 빙에 남을지 아니면 여기를 떠날것인지

"세츠나!"
"부탁해-"
세츠나의 외침에 곧장 GN바주카를 난사하며 강하하는 티에리아. 시즈는 세츠나와 티에리아의 하강을 보며 재빨리 감옥 위에 있는 입자포와 지상부대를 향해 빔건을 난사했다. 시즈의 견제성 사격속에서 감옥의 입자포를 부순 세츠나와 티에리아. 지상부대도 톨레미의 잠항때 대부분 쓸려버린지라 금방 정리할 수 있었다.
"타핫!"
GN입자를 응축시킨 고밀도의 구체를 날려 감옥을 가격하는 세라비 건담. 2~4층에 걸친 커다란 구멍이 생기자 세츠나는 재빠리 더블오를 구멍에 갖다대며 콕픽트에서 내렸다.
"세츠나, 남은 시간 180초. 부탁해"
"응"
달려가는 세츠나를 보며 티에리아는 재빨리 세라비의 고농도 GN필드를 전개했다. 뒤늦게 도착한 징크스와 어헤드의 사격이 이어졌지만 그들의 사격으로는 세라비의 GN필드를 뚫을 방도 같은건 없었다. 물론 이토록 견고한 세라비의 방벽도 수십발 넘게 포격을 허용하면 결국 깨지고 말지만 안타깝게도 어로우즈쪽에서 그런 여유는 없었다.
"록온 스트라토스. 저격한다!"
"빔캐논 전개"
하늘과 땅, 양쪽에서 쏟아지는 빔의 향연. 델타 카이가 쏟아내는, 탄막이라 할 정도로 하늘에서 쏟아지는 '광우光雨'는 어로우즈 MS부대의 움직임을 한정했고, 그 틈을 노려 케루딤의 GN스나이퍼가 착실하게 적을 무력화 시키고 있었다.
"이정도면 대충 됐으려나? 록온 그럼 난 계획대로 저 전함을-"
"맡겨줘"
일정 수 이상 무력화 되자 시즈는 기수를 돌려 감옥 위에 있는 전함을 향해  GN스마트건을 겨누었다. 총구에 모여드는 붉은 GN입자. GN입자가 임계치에 달하자 시즈는 재빨리 방아쇠를 당겼다.

투쾅-!
요란한 굉음과 함께 흔들리는 전함. 커티 마네킹은 인상을 찌푸리며 재빨리 부하들의 혼란을 수습하며 외쳤다.
"어떻게 된거냐!"
"함선 우측 피탄- 건담의 공격입니다!"
부하가 띄운 영상을 본 커티 마네킹은 침음성을 흘렸다. 등장한 건담은 총4대. 4년전 멤버 외에 건담 파일럿이 보충되었다는 말이나 다름 없었다.
"곤란하군"
커티 마네킹은 그제서야 자신이 실수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세운 포진은 4년전 싸운 건담 타입의 기체성능을 기준으로 해서 플러스 마이너스 오차를 가한것. 하지만 지금 나타난 건담들은 명백히 4년전 기체의 성능을 넘어서고 있었다.
게다가 그것만이 아니었다. 앞선 솔레스털 빙쪽 우주선의 잠항으로 인해 지상부대의 진열이 흐트러지고 궤멸한것도 문제였다. 그때문에 자신이 세운 포진은 제 역할을 하기도 전에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무서울 정도의 작전이로군"
만약 상대가 전술없이 성능만을 믿고 정면으로 쳐들어 왔다면 포획은 하지 못한다 해도 격퇴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한 포진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눈 깜짝할 새 무력화 된 것이었다. 이정도 기지를 내새울 만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자신이 아는 사람들 중에선 단 두사람 뿐이었으니까.
"설마... 그럴리가"
순간 떠오른 유력한 용의자. 하지만 심정적으론 인정할 수 없었다.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설마 그녀는 아니겠지?"
만약 자신의 예상이 맞다면 그녀로서는 최대최악의 적을 두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역량은 커티로서도 상대하기 난감해할 만큼 엄청났으니까 말이다.
"대령님!"
"일단 가장 가까운 기지에 지원 요청을, 그리고 '그'에게도 연락해!"
"'그' 말입니까? 하지만!"
"건담이 나타났다고 하면 바로 올거다. 그보다 전함의 피해상황은?"
"우현 입자포 대파. 동력부에 화재 발생!"
"실탄병기로 건담을 요격한다. 단 입자포 사용은 자재해!"
커티 마네킹은 위기상황에도 거침없이 지휘하며 눈 앞의 건담을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쾅-
"무사한가 알렐루야!"
요란한 폭발과 함께 날려지는 철문. 그리고 철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건담 마이스터 알렐루야 헵티즘은 잠도 자지못해 침침하기 짝이없는 퀭한 눈으로 철문 너머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보았다. 그리고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려 했으나 입까지 막힌 알렐루야로선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뭔가를 외치려 하고 있단것만 알 수 있을 뿐. 그런 알렐루야를 본 세츠나는 재빨리 총으로 구속구를 박살냈다.
탕탕탕-
4년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교한 사격 실력. 그 사격실력으로 풀려난 알렐루야는 세츠나를 보며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세츠나!"
"여기 나오는 루트로 가라. 네 건담이 있다."
"응. 다른 사람들은?"
알렐루야의 물음에 세츠나는 조금 씁쓸한 표정으로 그의 물음에 답했다.
"전원은 아니지만 대부분 무사하다."
"그래..."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직접 들으니 한층더 안타까운 알렐루야였다.
"그럼 난 건담으로 돌아가보지"
"나도 내 건담으로 가볼까"
4년간 구속된채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던 알렐루야 헵티즘이었지만 초인병인, 그리고 건담 마이스터인 그가 제상태는 아닐지언정 몸을 어느정도 움직일 수 있는 수준까지 회복하는건 손쉬운 일이었다. 어느정도 회복한 그는 세츠나가 넘긴 단말기의 정보대로 달려가던 알렐루야는 목표한 위치에 거의 도착했을 때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는 한명의 소녀를 볼 수 있었다.
"움직이면 쏜다. 건담 파일럿... E-53호!"
"마리!"
"나는 마리가 아니야! 소마 필리스다!"
알렐루야의 외침에 소마는 그 외침을 부정하며 조금씩 거리를 좁혔다.

"목표시간 확인-"
"건담 에리오스 사출준비! 플톨레마이오스 부상!"
"라져!"
스메라기의 지시대로 부상하는 플톨레마이오스. 잠시 후 사출구가 수면 위로 드러나자 스메라기는 재빨리 격납고에 있는 이안을 향해 말했다.
"이안씨 에리오스의 사출을!"
[사출시퀀스 이행!]
이안의 응답과 함께 알렐루야 햅티즘의 에리오스 건담이 감옥을 향해 맹렬한 속도로 날아갔다.

쾅-
"큭!"
요란한 굉음과 함께 감옥을 뒤흔드는 충격. 갑작스런 충격에 소마 필리스는 총을 떨어뜨리며 바닥을 굴렀다. 뭉게뭉게 일어나고 있는 희뿌연 먼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건담의 머리였다.
"이것이. 나의..."
"거기서 E-53호! 아악-"
"마리!"
탕-
괴로워하는 소마 필리스, 아니 마리 파파시에게 다가가던 알렐루야는 갑작스런 총성에 곧장 건담의 뒤로 모습을 숨겼다. 어느새 쫓아온 어로우즈의 군인들이 자신을 향해 총을 난사하고 있는 탓이었다.
"괜찮습니까 중위"
"소... 소위. 얼른 건담 파일럿을"
"다음번엔 꼭!"
알렐루야는 침음성을 흘리며 재빨리 자신의 건담에 올라탔다. 눈 앞에 있는 마리파파시를 몇번이고 바라보며.

"세츠나, 알렐루야의 회수는 끝났어?"
솔레스탈 빙 전용 통신루트로 통신을 넣은 시즈는 감옥 건물에서 부터 날아오르고 있는 세기의 건담을 보며 작전이 성공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것이 시즈에게 큰 빈틈을 만들었다.
[죽어라 건담!!]
"큿!"
재빨리 실드로 GN-X의 랜스를 막은 시즈는 랜스에 의해 망가진 라이플을 버리고 두부 발칸포로 적기의 카메라를 박살 낸 후 빔사벨로 흉부를 그었다. 조금 얕았지만 기체를 무력화시키는데는 충분했다.
하지만 라이플이 망가진 것은 상당히 뼈아픈 손실이었다. 그래도 알렐루야가 탈출한 이상 거기서 더이상 버틸 이유는 없었다.
"여기는 시즈, 이탈한다!"
[시즈, 좌측!]
"뭐?"
갑작스럽게 들어온 통신에 시즈는 재빨리 몸을 돌리며 빔샤벨을 휘둘렀다.
본래는 Ex-S였지만 작자의 취향변화로 건담 델타改가....

이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하시는 다른 책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