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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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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니 죠스타가 10살이 되었을 무렵, 그의 곁에는 절친한 친구가 항상 함께였다.


그 친구의 이름은…….


비스킷처럼 바스라지는 평화. 2화 「쟈이로 체펠리」




쟈이로 체펠리는 월 마리아 남쪽에 있는 미끼구역, 시간시나 구에서 살고있는 소년이였다. 쟈이로의 아버지는 시간시나 구에서도 명망높은 의사였다. 그는 『회전』이라는 보통의 의사와는 다른 미지의 기술을 의술의 보조기술로 사용하였다. 그는 자택의 진료소에서 가난한 자도 부자도 차별없이 진료했다. 그때문에 쟈이로 체펠리의 아버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덕망을 얻고있었다.

그는 한손에 알맞게 들어오는 철구를 회전시켜 상처의 고통을 줄여주거나, 회전으로 전해지는 진동을 통해 부러진 뼛조각의 위치를 파악하는 등의 방식으로 『회전』이라는 미지의 기술을 다루었다. 그 때문에 그에게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그의 의술이 하늘에 닿았다며 칭찬하곤 했으나, 그럴 때마다 그는 단지

"별 것 아닌 실력입니다."

하고는 겸손하게 말했다.


쟈이로 체펠리가 8살이 되었을 때 그의 아버지는 서재로 쟈이로를 부른뒤 손에 철구를 들고서 말했다.

"쟈이로, 너라면 이 손 안에 쥔 「철구」를 어떻게 뺐겠니?"

쟈이로는 순간 아버지의 팔을 깨물어서 빼앗는다는 선택지를 떠올렸지만 이내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이 들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입을 열었다.

"그런 건 ​무​리​에​요​…​아​버​지​.​"​
"잘 들어라 쟈이로. 철구의 「회전」은 반드시 기억해야만 한다. 나도 나의 아버지에게서 배웠고, 그 할아버지도 또 할아버지의 아버지에게 배웠다."

쟈이로는 의문을 품고는 말했다.

"어째서죠? 철구와…제 할아버지나 증조할아버지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건데요?"
"체펠리 가문의 남자는 모두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다. 너라면 반드시 할 수 ​있​을​거​다​…​…​쟈​이​로​.​"​

쟈이로가 몸을 돌려 서재 바깥으로 나가려는 순간 그의 아버지가 작게 중얼거렸다.

"손 안에서 뺐는것보다 안에 집어 넣는게 간단하지."
"?…………말도 안돼!! 어느새!"

쟈이로는 깜짝 놀라며 아버지를 쳐다봤으나, 그는 평소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책을 읽고 있을 뿐이였다.



몇 달이 지나고 쟈이로가 철구의 회전에 대해서 많은것을 배웠을 무렵……그의 아버지는 쟈이로에게 『오늘은 나와 함께 가자꾸나』…라는 말을 들었다. 그의 어머니는 적은 양의 생선요리와 빵 한 조각 그리고 와인 한 잔을 식사로 내놓았고, 쟈이로에게 가볍게 뺨에 키스를 했다.

쟈이로가 식사를 마치고 아버지를 따라 들어간 공간에는 피부가 곪아 썩어가고 있는 환자가 침대에 누워있었다. 얼굴의 피부가 문드러져 코는 주먹만하고 눈꺼풀이 입술보다 두꺼워서 눈을 파고드는 모습에 쟈이로는 순간적으로 숨을 들이켰다.

"선생님……왼쪽 팔이 너무 아픕니다……."
"이런 말씀 드리기 정말 안타깝지만…이 팔은 절단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쟈이로는 아버지의 말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솟구치는 구역질을 참으며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쟈이로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쟈이로, 무얼 하는거냐. 환자에게서 고개를 돌리다니!"

하고는 환자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아들녀석이 아직 미숙해서……. 어서 사과하거라, 쟈이로!"
​"​죄​…​…​죄​송​합​니​다​.​"​

그 사과를 들은 환자는 그저 허허 하고는 웃을 뿐이였다. 쟈이로는 그 모습을 보고는 죄책감에 얼굴을 붉혔다. 그런 쟈이로의 모습을 보던 그의 아버지는 쟈이로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헀다.

"쟈이로, 너는 여기서 보고있어라. 그리고……, 『각오』해 두어라."
"?"

쟈이로가 의문에 찬 표정을 하는것과는 관계없이, 그의 아버지는 약간 붉게 물든 장갑을 꺼내어 착용하고는 환자를 눕혔다. 그리고는 무겁고 커다란 검을 꺼내더니 철구를 회전시켜 환자의 왼팔꿈치 근처에 대고는, 단숨에 검을 휘둘러 환자의 팔을 절단했다.

"허억!!"

쟈이로는 순간적으로 숨을 들이켰다. 그의 아버지는 그런 쟈이로를 힐끗 쳐다보더니 피가 묻은 검을 내려놓고 환자의 상처를 붕대로 압박하여 피를 막았다. 신기하게도 환자의 왼팔에서는 피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쟈이로의 아버지는 환자의 상처를 소독하고 깨끗한 천으로 감싸서 묶은 뒤, 환자를 편히 눕히고 고개를 돌려 쟈이로에게 말헀다.

"의사는 때때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신체의 일부를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 체펠리 일족은 육체를 평온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철구의 회전을 탄생시킨것이다. 쟈이로, 철구의 회전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것이다. 알겠니?"
"……예!"


쟈이로 체펠리는 그 순간, 자신의 길을 깨달았다. 인간이란 결국은 자신이 『가야할 길을 걷게 되는것』이란 사실을 마음속 깊이 느꼈다. 자신은 체펠리 가문의 일족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쟈이로는 자신의 아버지를 보면서 체펠리 가문의 『숙명』을 깨닫고, 마음의 『긍지』로 여기게 된 것이다!

오타지적 환영합니다.

뭔가 기묘하게 멋있도록 만들어본 쟈이로의 아버지입니다. 사형수가 아니라 단순한 의사로 살아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느낌으로 써보았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원작 만화책의 내용을 트레이싱 한것같은 미묘한 죄책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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