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및 문화 콘텐츠 사이트 삼천세계

사가미 「그럼 문화제 정례 미팅을 시작합니다」


원작 |

역자 | 아이시스

4화


220 : ​◆​0​N​a​i​N​t​V​Z​P​P​a​Z​ ​[​s​a​g​a​]​:​2​0​1​4​/​0​5​/​1​9​(​월​)​ 21:01:56. 59 ​I​D​:​j​2​U​X​j​M​b​x​0​
무대 뒤

하치만(무대 뒤도 사진을  찍어 둘까……) 찰칵 찰칵

유키노 「어머나 농땡가야군. 여기에서 일하고 있었구나」

하치만 「뭔데, 나는 겉보기에는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만」

유키노 「겉보기에라도 일을 한다고 우기고 싶다면, 옥상에서 여자와 밀회 따위를 할 시간은 없다지 않을까?」

유이 「맞아! 옥상 갈 거면 나도 불러주면 좋았잖아!」

하치만 「어째서 너를 부르지 않으면 안 되는 건데. 옥상에서 사가미를 만난 것은 우연이다」

유이 「우―!」

유키노 「거기, 당신이 일을 하지 않고 여자와 노닥노닥 해서 유이가하마양이 일본어를 잊어 버렸다만」

하치만 「애초에 그랬다.」

유키노 「그러고 보니 그렇구나」

유이 「유키농! 나 일본어 잘 해!」

유키노 「그런 것보다」

유이 「그런 것보다……」

유키노 「당신, 사가미양하고 무슨 일 있었을까?」

하치만 「별로 아무것도 없다만…… 어째서 묻는 건가?」

유키노 「사가미양의 이야기를 할 때만, 당신이 평상시와 다른 표정을 짓고 있으니까 하는 말이야」

하치만 「기분 탓이다. 그런데 그렇게 세세하게 알면서도, 나에 대해서는 모르겠지」

하치만(……의미는 없는데, 가시 박힌 말을 해 버렸구나)

사가미 『저기, 최근 유키노시타양하고는 어때?』

하치만(그 녀석이 깊이 생각했었던 것은 이것에 대한 것인가……? )

유키노 「……그렇네. 당신에 대해서는 몰라」

하치만 「그렇겠지. 너는 나에 대해 모른다」

유키노 「…………」

엑스트라녀 「저기―……」


221 : ​◆​0​N​a​i​N​t​V​Z​P​P​a​Z​ ​[​s​a​g​a​]​:​2​0​1​4​/​0​5​/​1​9​(​월​)​ 21:03:20. 74 ​I​D​:​j​2​U​X​j​M​b​x​0​
유이 「저기? 무슨 일이야?」

유이(다행이다! 나 공기가 된 거 같았는데 말 걸어주는 사람이 생겼다! )

엑스트라녀 「아, 그게, 용무가 있는 것은 ​히​키​가​야​군​이​라​서​…​…​」​

유이 「……」 추욱

유키노 「……」 찌릿

하치만 「왜 그래.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건가?」

엑스트라녀 「그 정도는 아닌데, 위원장 어디 있는지 모르나 해서..」

하치만 「아니 모르는데…… 사가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엑스트라녀 「슬슬 엔딩 세레모니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해서 찾아 보려고 하는데,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서, 히키가야군이라면 알지 않을까 하고..」

하치만 「별로 그 녀석과 사이 좋은 것도 아니니까 그런 소리를 들어도 곤란하구나. 뭐 어차피, 어딘가 상영회라도 들어가서 시간이라도 때우는 거 아닌가?」

엑스트라녀 「그것이…… 전시회나 상영회를 하는 반을 전부 돌아다녔는데도 보이지 않아서」

하치만 「……그거 제법 위험한 거 아닌가?」

유키노 「무슨 일이야?」

하치만 「사가미가 없다」

하야마 「사가미양이?」

하치만 「우왓. 너는 어디에서 나온 거냐?」

하야마 「쭉 너의 곁에 있었는데……」

하치만(뭐야 그건, 무섭다고)


223 : ​◆​0​N​a​i​N​t​V​Z​P​P​a​Z​ ​[​s​a​g​a​]​:​2​0​1​4​/​0​5​/​1​9​(​월​)​ 21:05:09. 48 ​I​D​:​j​2​U​X​j​M​b​x​0​
하야마 「그것보다도 괜찮은 거야? 그녀가 없으면 엔딩 세레모니 할 수 없지 않아?」

엑스트라녀 「어, 어쩌지요……」

유키노 「……히키가야군. 당신이라면 사가미양을 몇 분만에 찾을 수 있을까?」

하치만 「모른다. 애초에 찾는다는 보장도 없다.」

하야마 「……10분 정도라면 벌 수 있어.」

하치만 「어려운데…」

유키노 「그렇다면 10분 더」

하치만 「그렇다면…… 이지만 어떻게 지연시킬 건가? 과연 하야마 그룹만으로 20분 연장은 할 수 없겠지」

유키노 「누가 하야마군이 한다고 했을까」

하치만 「무슨……」

유키노 「……언니, 부탁할 수 있을까」

하루노 「그럴 거라 생각했는걸. 그렇지만 그거 명령이야?」

유키노 「그래봤자 듣지도 않을 것 같다만? 그러니까 언니에게 메리트가 될 것을 제시할게」

하루노 「흐~응…… 그래서, 나에게 있어 어떤 메리트가 있는 걸까나?」

유키노 「나에게 빚을 지게 한다.」

하루노 ​「​헤​에​―​…​…​성​장​했​네​,​ 유키노짱」

유키노 「나는 옛날부터 변함없어. 언니가 몰랐던 것 뿐」

하치만 「…………하아」

엑스트라녀 「무슨 일인가요?」

하치만 「아니, 조금」


224 : ​◆​0​N​a​i​N​t​V​Z​P​P​a​Z​ ​[​s​a​g​a​]​:​2​0​1​4​/​0​5​/​1​9​(​월​)​ 21:08:40. 91 ​I​D​:​j​2​U​X​j​M​b​x​0​
하치만(몰랐던 것뿐, 인가)

하치만(그렇겠지. 너가 나를 모르는 것처럼, 나도 너를 모른다)

하치만(그런데도, 그게 당연한 것인데도, 이 녀석이라도 거짓말을 한다는 당연한 일로 실망했고 그런 것을 생각한 자신에게 또 실망했다.)

하치만(하지만, 모르면 알아 가면 된다. 실망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하치만(반드시 그런데도 실망한다. 그러니까 또 알아 간다)

하치만(나는 아마, 그런 것을…… 말할 수는 없었지만, 그런 진짜를 갖고 싶었다)

유키노 「히키가야군. 언니의 설득은 끝났어」

하치만 「알았다. 찾는다는 장담은 못하지만, 뭐, 노력은 해본다.」

유키노 「에에…… 믿고 있어」

하치만(믿는다, 인가. 설마 유키노시타에게 그런 말을 듣는 날이 오다니..)

하치만(어떤 의미로는 사가미 덕분이다)

하치만(…………)

하치만 「유키노시타」

유키노 「무슨 일일까?」

하치만 「지연 시간을, 10분 더……아니 5분 더 늘릴 수 없을까?」

유키노 「5분…… 할 수 있다고 단언은 할 수 없구나.」

하치만 「할 수 있는 정도만이라도 상관없다. 그런데 애초에 노래는 어떻게 할 건가. 과연 너와 하루노씨만으로는 무리가 있을 거다만」

유키노 「그렇네. 그러니까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의지할 거야.」

하치만(선생님 이 장소에 없는데, 그렇게 맘대로 정해도 되는 건가?)

하치만 「세 사람…… 누가 노래할 건가?」

유키노 「보컬은 벌써 정해져 있어. 저기, 유이가하마양」

유이 「에에!? 나!?」

유키노 「……부탁해도 괜찮을까」

유이 「에, 아, 그…… 응!」

유키노 「고마워」

하치만 「이것으로 네 사람인가……」


225 : ​◆​0​N​a​i​N​t​V​Z​P​P​a​Z​ ​[​s​a​g​a​]​:​2​0​1​4​/​0​5​/​1​9​(​월​)​ 21:10:36. 39 ​I​D​:​j​2​U​X​j​M​b​x​0​
유키노 「한 사람 더 있었으면 좋겠구나. 최악에는 악기 연주는 못해도 가창력이라도……」

하치만 「……. 저기, 그……」

하치만(그러고 보니 나 이 녀석의 이름 모르는구나……)

하치만 「……」

엑스트라녀 「응? 혹시 저 말인가요?」

하치만 「아아. 너 노래 할 수 있을까?」

엑스트라녀 「무리, 무리 무리 무리! 노래는 거의 한 적 없어요!」

하치만 「아니, 니 목소리는 제법 예쁘니까, 노래하면 꽤 괜찮을 거 같다만……」

엑스트라녀 「예, 예쁘다구요!?」

하치만 「아아. 거기에 귀여우니까 관객들도 좋아할 테고」

엑스트라녀 「예쁘고…… 귀여워……」

하치만 「……안 될까?」

엑스트라녀 ​「​…​…​…​…​…​…​…​…​해​ 볼게요」

하치만 「좋아! 땡큐다! 사랑한다고!」

엑스트라녀 「사랑……!」 화아아아아악

하치만 「그럼, 찾으러 간다. 뒤는 부탁한다!」 트타타

엑스트라녀 「아, 사랑 받아 버렸어요……」

전원(히키가야…… 무서운 아이! )



236 : ​◆​0​N​a​i​N​t​V​Z​P​P​a​Z​ ​[​s​a​g​a​]​:​2​0​1​4​/​0​5​/​2​0​(​火​)​ ​2​0​:​2​0​:​2​6​.​5​6​ ​I​D​:​7​u​h​0​n​p​1​7​0​


​하​치​만​(​자​이​모​쿠​자​나​ 카와뭐시기, 그리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탐문한 덕분에 정보를 많이 모았다.)

하치만(그 녀석은 틀림없이 옥상에 있다)

하치만(그러니까 나는──)


237 : ​◆​0​N​a​i​N​t​V​Z​P​P​a​Z​ ​[​s​a​g​a​]​:​2​0​1​4​/​0​5​/​2​0​(​화​)​ 20:32:56. 06 ​I​D​:​7​u​h​0​n​p​1​7​0​
봉사부실

드르르륵

하치만(봉사부실 문을 열자마자 보인 것은, 뺨을 눈물로 적시며 밖을 바라보는 사가미의 모습이었다)

하치만(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소녀 혼자, 멍하니 잠시 멈춰선 그 그림에 무심코 정신을 빼앗겨 버릴 정도로 아름다워서 말을 건네기 주저했다)

하치만 「……. 대단히 느긋하구나」

사가미 「히키…… 가야? 어, 어째서……」

하치만 「어째서 옥상에 가지 않았나, 인가?」

사가미 「…………」

하치만 「혼자 있고 싶을 때는 옥상에 간다. 옥상 열쇠는 망가져 있어 누구라도 들어갈 수 있다. 거기에 조금 알아본 것만으로도 너가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랐다는 증언도 들었다.」

​사​가​미​「​그​렇​다​면​…​…​」​

하치만 「그러니까 절대로 거기에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가미 「…………」

하치만 「단서가 너무 넘친다. 나에게 의심하라고 말하는 거 같았다고…」

사가미 「아……」

하치만 「……저기, 너가 어째서 지금 같은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엔딩 세레모니 시간을 지연시키려고 한 것이겠지?」

사가미 「그런 짓으로 나에게 무슨 메리트가 있는 거야?」

하치만 「나와 유키노시타의 불화 해소」

사가미 「……대단하네, 들켜버렸어」

하치만 「유난히 나와 유키노시타에 대해 신경 쓴 것 같았으니까」

사가미 「응……내가 과거를 바꾼 탓에 히키가야와 유키노시타양이 화해할 수 없게 되지 않을까 불안해서……」

하치만 「……너 덕분에 어떻게든 될 것 같다」


238 : ​◆​0​N​a​i​N​t​V​Z​P​P​a​Z​ ​[​s​a​g​a​]​:​2​0​1​4​/​0​5​/​2​0​(​화​)​ 20:34:01. 13 ​I​D​:​7​u​h​0​n​p​1​7​0​
사가미 「응, 어째서 여기를 알았어?」

하치만 「엔딩 세레모니를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발견되지 않는 것이 절대 조건이다. 그렇다면 너는 절대로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을 곳으로 간다.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문이 잠긴 교실이겠지」

하치만 「그러니까 교무실에 가서, 너가 열쇠를 빌렸는지 그 여부를 확인했다」

사가미 「확실히 빌렸지만……나는 가짜로 다른 열쇠도 빌렸는걸?」

하치만 「가짜 열쇠는 전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이다. 문을 잠가도 안을 들여다 보여 들킬 위험성이 있다. 그에 비해 여긴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을 테니까. 그러니까 여기 예비용 열쇠를 빌렸다」

사가미 「그렇구나……  두 번째인데도, 나는 아직 멀었구나……」

하치만 「아아, 정말이다.」

사가미 「……미안해. 이제 체육관 갈게」

하치만 「아―,  그, 저기 말이다.」

사가미 「?」

하치만 「유키노시타에게 무리한 부탁을 ㅎ서 엔딩 세레모니를 조금 길게 지연 시켰다. 그러니까……」

사가미 「그러니까?」

하치만 「잠깐 이야기라도 하자.」


253 : ​◆​0​N​a​i​N​t​V​Z​P​P​a​Z​ ​[​s​a​g​a​]​:​2​0​1​4​/​0​5​/​2​3​(​금​)​ 23:05:18. 25 ​I​D​:​8​7​E​0​E​x​y​r​0​
사가미 「이, 이야기……?」

하치만 「……한 가지, 신경이 쓰여서 말이다」

사가미 「무슨 일을?」

하치만 「문병하러 간 그 날….. 어째서 울고 있었지?」

사가미 「……」

하치만 「무리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만……」

사가미 「어쩐지 의외야. 히키가야가 그런 걸 물을 줄은…」

하치만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지만……신경이 쓰여서 머리 속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사가미 「……괜찮아. 이렇게 왔고, 그 정도는 말할 수 있어.」

하치만 「미안하구나」

사가미 「불안…… 이랄까」

하치만 「불안? 오늘 일 말인가?」

사가미 「으응. 오늘 이후에 대해」

하치만 「이후에라……」

사가미 「과거로 돌아온 사람은 그것이 우연이든 필연이든, 무슨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아? 나에게 있어서 그 목적은, 히키가야의 미래를 바꾸는 것이었던 거 같아.」

하치만 「아아. 그 목적에 대해서는 이제 거의 달성 되었겠지」

사가미 「달성 되면 나는 어떻게 될까 해서….」

하치만 「에……?」

사가미 「여기에 오고 나서 항상 꿈을 꿨어……. 지금 여기에 이렇게 있는 것은 전부 꿈이고, 문화제가 끝나면 나는 꿈에서 깨어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꿈」

하치만 「……꿈 이야기이겠지」

사가미 「응…… 그렇지만 말이야, 타임 슬립으로 정신이 과거로 돌아갔다고 하기 보다, 전부 꿈이었다고 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지 않아?」

하치만 「그렇지만 이것은 꿈이 아니다. 현실이다」

사가미 「알고 있는걸! 알고 있지만…… 믿을 수 없었어…….  또 모두와 같이 문화제를 준비하고, 거기에 히키가야와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해…… 정말 꿈같아」

하치만 「……사가미」

사가미 「왜에?」

하치만 「너는 뭘 하고 싶은 건가? 미래를 바꾸고 싶은 건가, 그렇지 않으면 지금에 매달리고 싶은 건가」

사가미 「……지금이 ……좋아」

하치만 「…………」

사가미「하지만…… 만약 미래를 바꾸더라도, 나는 히키가야와 함께 돌아갈 수 없잖아…… 싫어, 그런 건…… 그렇다면 차라리 꿈이라도……」

하치만 「나와 같이 있어 봤자다. 지금도 이렇게…… 너를 슬프게 하고 있다.」

사가미 「그래도…… 그래도! 나는 히키가야와 쭉 함께 있고 싶어!」

하치만 「…………」  (이빨 꽉)

사가미 ​「​그​렇​지​만​…​…​히​키​가​야​와​ 함께 있을 수 있는 건 오늘까지야……. 이것이 만약 현실이라고 해도, 어쨌든 나는 히키가야와 있을 자격은 없는걸……」

하치만 「……웃기지마」


254 : ​◆​0​N​a​i​N​t​V​Z​P​P​a​Z​ ​[​s​a​g​a​]​:​2​0​1​4​/​0​5​/​2​3​(​금​)​ 23:06:25. 62 ​I​D​:​8​7​E​0​E​x​y​r​0​
사가미 「에……?」

하치만 「까불지 말라고 했다. 나와 함께 있을 자격이 없다고? 바보인가 너는. 어째서 내가 누구와 함께 있어야 하는 지를 너에게 허락 받아야 하는 건가. 내가 누구와 함께 있을지는 내가 정한다」

사가미 「히키가야……」

하치만 「지금까지 나는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누구도 나와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러니까 나는 아싸였다.」

하치만 「그렇지만 너라면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해서라도 시간을 만들어서 이야기를 하는 거겠지.」

사가미 「그렇지만…… 나는……」

하치만 「너가 말한 미래는 벌써 변했겠지? 그렇다면 너가 말하는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서 너의 죄는, 이미 없는 거다.」

사가미 「그렇게 상냥한 말 하지 말아줘……」

하치만 「단순한 사실이다. 상냥함 같은 건 조각도 없다.」

사가미 「……고마워. 조금 기분이 편해졌어」

하치만 「그거 잘됐구나」

사가미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하치만 「……그렇구나」

사가미 「응, 그럼 가자!」

하치만 「……만약」

사가미 「?」

하치만 「만약 이것이 너가 말하는 대로 꿈이고, 미래에 돌아가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면…… 그 때는」

사가미 「그 때는?」

하치만 「……미래의 나를 구해줘라」

사가미 「……응, 도울게. 절대로 내가 히키가야를 도울게」

하치만 「부탁했다. 그럼 갈까」

사가미 「내 마지막 스테이지…… 제대로 봐줘」

하치만 「……기분이 내키면」

260 : ​◆​0​N​a​i​N​t​V​Z​P​P​a​Z​ ​[​s​a​g​a​]​:​2​0​1​4​/​0​5​/​2​4​(​토​)​ 21:18:46. 28 ​I​D​:​i​m​m​7​3​l​K​o​0​
체육관

엑스트라녀 「지금부터는 나의 ​스​테​이​지​다​―​!​!​!​」​

관객 「이에-이!」

유이 「그럼 후렴구 갈게―!!!」

관객 「오오오오오!」

엑스트라녀 「지금이란! 바람은! 무엇을 전하기 위해」♪

유이 「너에게 부는 걸까! 세차게 세차게! blowin up!」♪

엑스트라녀 ​「​내​일​이​―​!​꿈​이​―​!​아​직​은​ 보- 이- 지- 않아도―!」♪

유이 「그것이 한계?  힘껏!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하치만 「어쩐지 예상과는 많이 다른데……」

사가미 「으, 응…… 첫 번째와는 정말 달라……」

하치만(그보다 어째서 저 녀석들 가면 라이더를 부르는 건가? 그 이유를 매우 알고 싶다)



엑스트라녀 「돈 세이 노!」♪

유이 「져스트 리브 모어!」♪

엑스트라녀 「모두―! 고마워―!」

유이 「우리들의 라이브 아직도 ​계​속​되​니​까​요​―​!​!​」​

관객 ​「​오​오​오​오​오​오​오​오​!​」​



하치만(너희들의 라이브가 아니다! )

하치만(그나자나 저 녀석들 몇 분이나 늘릴 생각인 건가……)


261 : ​◆​0​N​a​i​N​t​V​Z​P​P​a​Z​ ​[​s​a​g​a​]​:​2​0​1​4​/​0​5​/​2​4​(​토​)​ 21:47:56. 15 ​I​D​:​i​m​m​7​3​l​K​o​0​
무대 뒤

유키노 「하아…… 하아……. 설마 그 후에 5곡이나 연주할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어……」

하루노 「……후우. 과연 나도 지쳐 버렸어. 히키가야군 어깨 빌려줘―」

하치만 「싫습니다 무리입니다 거절합니다」

히라츠카 「……하아…….  이, 이 피로는 최근 운동하지 않은 거뿐이다…… 결코 나이 탓이 아니다……」

하치만 「누구에게 변명입니까……」

유이 「그렇지만 정말 지쳤어―. 목 말라!」

하치만 「수고했다. 여기 물이다.」

유이 「고마워―!」

엑스트라녀 「…………」

하치만(한 사람 죽었다……)

하치만 「수, 수고했다. 물 마실 건가?」

엑스트라녀 「히키가야군……」

하치만 「뭐, 뭐야?」

엑스트라녀 「 나…… 어땠어요……?」

하치만 「아아, ​뭐​랄​까​…​…​굉​장​했​다​.​ 무심코 넋을 잃고 볼 정도」

엑스트라녀 「그, 그럼…… 다행이에요…… 꼴깍」

하치만(이 정도로 하고, 재워 두자……)


262 : ​◆​0​N​a​i​N​t​V​Z​P​P​a​Z​ ​[​s​a​g​a​]​:​2​0​1​4​/​0​5​/​2​4​(​토​)​ 22:07:22. 39 ​I​D​:​i​m​m​7​3​l​K​o​0​
시로메구리 「사가미양. 엔딩 세레모니의 인사 슬슬이니까 준비 해줘?」

사가미 「네, 네!! 준비 되었어요!」

하치만 「너무 굳어 있다. 멋있게 할 필요 없다. 너답게 하는 게 좋다.」

사가미 「……응!」

하치만 「좋다, 갔다 와라. 여기에서 보고 있을 테니까」

사가미 「다녀 올게!」


263 : ​◆​0​N​a​i​N​t​V​Z​P​P​a​Z​ ​[​s​a​g​a​]​:​2​0​1​4​/​0​5​/​2​4​(​토​)​ 22:19:18. 70 ​I​D​:​z​L​l​6​d​2​I​d​0​
마지막 인사

사가미 「여러분, 올해의 문화제는 어땠나요? 작년보다 많이 활기차서, 위원장으로서 너무 기뻐요」

하치만(사가미의 인사는, 여기까지는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하치만(그렇다고는 해도, 그녀에게 있어 이 문화제는 인생에서 4 번째, 본래라면 존재하지 않는 문화제다. 그 인사를 그 녀석이 냉정하게 할 수 있을 리는…… 물론 없다)

사가미 「저, 저는…… 이 문화제 실행 위원장이 되었을 때, 솔직히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단순한…… 단순한 학생이었어요」

하치만(그 목소리는 떨렸고, 군데군데 흐느껴 우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

사가미 「폐만 끼치고……모두 노력하는데도 혼자 쉬기만 했고……」

하치만(마침내 눈에서, 눈물이 넘쳐 흘러 떨어진다. 거기에 이끌려 객석이나 무대 뒤에서도 울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사가미 「모두…… 위원회는 물론 ​학​생​회​도​…​…​선​생​님​들​도​…​…​거​기​에​ 학생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준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문화제를 성공시킬 수 있었어요」

​하​치​만​(​…​…​위​험​하​다​,​ 조금 나도 글썽 글썽하기 시작했다)

사가미 「사, 사실은……이대로 시간이 멈추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시작된 것은 끝내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그러니까……」

하치만(그리고 그녀는 한 번 심호흡을 하고, 힘껏 미소를 짓고 이렇게 말했다)

사가미 「반드시 저는 그곳에 없지만, 내년 문화제도 즐겁게 즐겨 주세요!」

하치만(과거에 돌아와, 지금에 매달리고 싶어하는 ​그​녀​는​…​…​마​지​막​으​로​,​ 미래에 희망을 걸기로 했다.)


264 : ​◆​0​N​a​i​N​t​V​Z​P​P​a​Z​ ​[​s​a​g​a​]​:​2​0​1​4​/​0​5​/​2​4​(​토​)​ 22:41:39. 66 ​I​D​:​z​L​l​6​d​2​I​d​0​
옥상

사가미 「부실에 가지 않아도 괜찮아?」

하치만 「오늘은 지쳤으니까, 보고서는 여기서 조금 쉬고 나서 쓰고 싶다.」

사가미 「……그렇구나」

하치만 「너야말로, 뒷풀이 가지 않아도 되는 건가」

사가미 「히키가야와 같이 있고 싶어.」

하치만 「……아아」

사가미 「…………」

하치만 「…………」

사가미 「나는……」

하치만 「?」

사가미 「나는 히키가야를 좋아해」

하치만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안다.」

사가미 「역시 들켰네……」

하치만 「그야, 그만큼이나 했는데 눈치 채지 못하는 것이 이상하겠지.」

사가미 「그럼, 유이짱이나 유키노시타양의 마음도 눈치 챈 거지?」

하치만 「아니…… 그것은……」

사가미 「제대로 마주봐 줘. 차이는 것보다도 차이지도 못하는 것이 더 괴로워.」

하치만 「그럼 너는」

사가미 「나는 괜찮아. 어차피 히키가야가 대답을 정하기도 전에 미래에 돌아가 버릴 테니까」

하치만 「아직 그렇다고 정해진 것도 아니겠지.」

사가미 「……그렇네. 만약 그럼 제대로 히키가야가 차주길 바라는 걸지도..」

하치만 「그렇게 정해진 것도 아니다.」

사가미 「그렇게 희망을 갖게 하는 거 그만해줘.」

하치만 「……미안」

사가미 「괜찮아.」

하치만 「…………」

사가미 「저기……」

하치만 「뭐야?」

사가미 「……만약, 제대로 미래가 바뀌었고, 거기서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면」

하치만 「할 수 있으면?」

사가미 「히키가야에게 듣고 싶은 것이 있어」

하치만 「……별로 멋있는 말은 기대하지 마라」

사가미 「그런 게 아니야. 아마 히키가야도 몇 백 번은 했을 말이야.」

하치만 「……?」

사가미 「─────

하치만 「…………아아, 과연 그렇구나」

사가미 「……괜찮아?」

하치만 「절대로 말한다. 약속이다」

사가미 「고마워」


265 : ​◆​0​N​a​i​N​t​V​Z​P​P​a​Z​ ​[​s​a​g​a​]​:​2​0​1​4​/​0​5​/​2​4​(​토​)​ 22:42:18. 27 ​I​D​:​z​L​l​6​d​2​I​d​0​
하치만 「나에게 하고 싶은 부탁은 다른 건 없는 건가?」

사가미 「그렇네…… 내가 미래로 돌아가면, 이 시간의 사가미 미나미에게 마음이 이 몸에 돌아올거라 생각하는데, 아마 잘 모를 테니 제대로 알려달라고 할까」

하치만 「알았다. 뭐, 깨닫고 나니 문화제도 끝난 것일 테니, 그야 혼란도 있을 것이고 빈틈없이 말해주마」

사가미 「잘 부탁해」

하치만 「그것뿐인가?」

사가미 「사실은 많지만…… 단순하게 어리광 피우는 거 같아서 그만둘래. 단지 내가 한 부탁 잊지 말아줘」

하치만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다, 분명하게 마주본다, 이 시간의 사가미 미나미에게 설명해준다,  거기에…… 미래에 너를 만나면 그 말을 전한다.제법 많지만……뭐 안심해라, 잊지 않는다. 너도 나의 부탁 잊지 마라.」

사가미 「미래가 바뀌지 않으면, 내가 히키가야를 돕는, 거지? 나도 절대로 잊지 않을 테니까 안심해줘」

하치만 「……뭐 반드시 바뀌었겠지만」

사가미 「그렇다면 좋을 텐데…..」

하치만 「…………고맙다」

사가미 「에?」

하치만 「너 덕분에 지금까지 싫은 추억 밖에 없었던 문화제가, 처음으로 즐겁다는 생각을 했다」

사가미 「아니야. 나야 말로 고마워. 히키가야 덕분에……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었어」

하치만 「……아아」

사가미 「뭐 실연으로 끝나겠지만, 아하하」

하치만 「……꼭 그렇다는 법도 없다만」

사가미 「에?  그것은 무슨──」

딩동~ 댕동~

하치만 「……? 이상하다, 이런 시간에 벨이라니..」

사가미 「…………」 휘청

하치만 「……사가미?」

사가미 「…………」 풀썩

하치만 「어, 어이, 사가미!」


266 : ​◆​0​N​a​i​N​t​V​Z​P​P​a​Z​ ​[​s​a​g​a​]​:​2​0​1​4​/​0​5​/​2​4​(​토​)​ 22:44:31. 32 ​I​D​:​z​L​l​6​d​2​I​d​0​
사가미 「아하하……이제 시간이 다 됐나 봐」

하치만 「……노, 농담은 그만둬……!」

사가미 「……무서워, 미래에 돌아가는 거. ​그​래​도​…​…​히​키​가​야​에​ 안기면서 돌아가면 기쁠지도……」

하치만 「어째서인데…… 정말로 돌아가는 건가……」

사가미 「그러니까 말했잖아……오늘로 역할이 끝나 버리니까……」

하치만 「그래도…… 조금 정도는 좀 더……」

사가미 「지금까지 같이 있는 것도 기적인걸……」

하치만 「그렇게…… 깨달은 같은 것 말 하지 마라!」

사가미 「그런 거 아니야…… 그래도 믿고 있는걸」

하치만 「무슨……」

사가미 「어떤 미래에서라도, 또 히키가야를 만날 수 있다고」

하치만 「……!」

사가미 「히키가야가 믿게 해 주었는걸. 그러니까 히키가야도……」

하치만 「아아……! 절대로 미래에서 또 만나자」

사가미 「응……몇 년이나 기다리게 하겠지만…… 미래에서 기다려줘……」

하치만 「몇 년이라도 기다려준다. 그러니까 안심하고 돌아가라」

사가미 「응…… 그, 그럼…… 또 만나…………」 털썩

하치만 ​「​…​…​…​…​사​가​미​…​…​」​

하치만(절대로…… 또 만나자)


267 : ​◆​0​N​a​i​N​t​V​Z​P​P​a​Z​ ​[​s​a​g​a​]​:​2​0​1​4​/​0​5​/​2​4​(​토​)​ 22:46:04. 42 ​I​D​:​z​L​l​6​d​2​I​d​0​
미래 사가미의 방

사가미 「……」

​사​가​미​(​여​기​는​…​…​)​

사가미 「……! 오늘은!」

사가미(문화제 다음날이야……)

사가미(하지만, 서기는 2년 후. 그렇다는 것은……)

사가미 「꿈이 아니었어……!」

​사​가​미​(​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

사가미 어머니 「미나미-! 슬슬 일어나지 않으면 대학교 늦어 버린단다―!」

사가미 「알았어―! 바로 갈게―!」

사가미(꿈이 아니었다고 해도…… 미래는 바뀐 걸까……)


268 : ​◆​0​N​a​i​N​t​V​Z​P​P​a​Z​ ​[​s​a​g​a​]​:​2​0​1​4​/​0​5​/​2​4​(​토​)​ 22:50:38. 33 ​I​D​:​z​L​l​6​d​2​I​d​0​
사가미가 거실

사가미 어머니 「자! 빨리 갈아입으렴!」

사가미 「어째서 그렇게 당황하는 거야! 아직 그런 시간 아니잖아!」

사가미 어머니 「무슨 말이니!? 친구하고 약속 있어서 빨리 나간다고 했잖니. ……아, 혹시 친구가 아니라 애인이니..?」

사가미 「에? 잠깐, 무슨 이야기……」

띵동

사가미 어머니 「아아, 보렴! 늦장이나 부리니까 벌써 왔잖니! 자, 빨리!」

사가미 「누, 누르지 말아줘!  빨리 나갈 테니까!」

사가미(나와 같은 대학 가는 사람이 있었나……? )

사가미(아, 그렇구나. 미래가 바뀐 거구나)

사가미(어라…… 그럼 혹시…… 친구는……)

사가미 어머니 「그럼 다녀오렴~!」

사가미 「으, 응! 다녀 오겠습니다!」

끼익

하치만 「여. 늦었다.」

사가미 「히키가야……?」

하치만 「그렇지만」

사가미 ​「​우​아​아​앙​…​…​…​…​히​키​가​야​!​」​ 꼬오옥

하치만 「왓! !  이런 곳에서 갑자기 안기지 마라!」

사가미(진짜야…… 미래의…… 이제는 만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미래의 히키가야야……)

사가미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앙​!​ 히키가야아아아!」

하치만 「아…… 그런가, 오늘은……. 그럼 너가 혹시, 그 사가미인가?」

사가미 「응……! 맞아, 바로 나야!」

하치만 「그런가……」 쓰담쓰담

사가미 ​「​히​키​가​야​…​…​…​…​약​속​ 기억하고 있어?」

하치만 「당연하다. 잊은 적 없다.」

사가미 「그럼……」

하치만 「아아」



하치만 「……다녀왔어

사가미 「어서 와!」

이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하시는 다른 책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