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죽었다.
아니, 죽었어야 했다.
왠지 워커의 신음소리가 조금 가까이 들린다 싶었던 것을 넘긴 것이 잘못이였을까? 아니면 졸아 버린 탓에 무전을 놓쳐 버렸던 탓일까? 약국 주위를 포위한 워커들은, 창문을 깨고-창문은 판자로 덧대 있었으나 덧댄 판자째로 부서져 버렸다- 몰려왔다. 이내 워커는 검붉은색의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입을 열어 날 물려 하였고, 곧이어 이어질 아픔에 난 눈을 꽉 감았다.
….
다시 눈을 뜨자 이젠 익숙해진 나무집이 눈에 보였다. 분명히 난 워커한테 물려서-..
그때 손에 뭔가 잡힌다. 종이 같은 감촉의 무언가는 종이임에도 꽤 딱딱한지 손으로 꽉 집어도 구겨지지 않는다. 뭐야 이거. 하고 바라보자-
[이름: 서 연]
[진행: 에피소드 1]
…에피소드 5까지 찍으면 집에 가나요-
[글쎄다]
뭐야 이거. 이상하잖아, 뭐랄까, 그보다도 전혀 도움 안돼는걸.
[칭찬 고마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 세계, 꼭 나가고야 말겠어. 헛소리가 적혀지는 쪽지와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에서 나가리라고 다짐했다.
예상대로...라고 하기엔 스토리니까 당연한 것이겠지만 총소리가 들리고(이번엔 나가서 확인해 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워커와 싸우는 리 아저씨에게 망치를 건네드렸다. 순간 이름을 부를 뻔했지만, 다행히 착각이라 생각하신것 같다.
역시나 도움 안되는 리 아저씨의 소리치기 덕분에 워커들이 몰려왔고, 다행히 이번에는 별 탈 없이 잘 빠져나올 수 있었다.
허셜 아저씨와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만남이 끝나고, 다시 약국으로 왔다. 글렌 아저씨가 모텔로 향하고, 글렌 아저씨가 가져간 무전기의 나머지 한쪽을 받았다.
잠시 뒤, 졸려서 고개가 숙여지려는 순간,
"저기- 얘야? 꼬마야? 리 아저씨한테 뭘 좀 전해-… 아니, 아저씨 좀 불러 줄래?"
갑자기 들려온 무전 소리에 반쯤 졸고 있다 떨어트릴 뻔했다. 우와- 이 아저씨도 도움 안되는 아저씨?
급해 보이는 무전에 서둘러 무전기를 건네 드리고 나니, 이내 뭐라뭐라 하시더니 칼리 아줌마와 나가 버리는 아저씨. 문을 닫고 나가는 아저씨의 뒷모습에 빨리 오라고 소리쳤지만 들렸을지는-, 모르겠다.
명색이 약국인데 뭐라도 있지 않을까 싶어 판매대를 둘러 봤지만, 쓸모도 없는 엽서와, 먼지밖에 보이지 않아서 실망하던 참에 마침 눈에 보이는 에너지바. 어땠냐고? 에너지가 농축된 느낌? 무지 딱딱했다. 하긴 축축하면 오래 못 먹을테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잠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배터리 몇개를 줍고 나니, 리 아저씨 일행이 돌아왔다-이야기로는 어떤 여자를 만났다고는 하는데, 더 들어보려고 가까이 가니까 다들 말을 멈추는 바람에 못 들었다. 왜죠-.
이후는 딱히 뭔가 해볼 새도 없이 빨리 진행되어 버렸다. 리 아저씨가 나가더니만 열쇠를 가져 와서 약국 문을 열었고, 그와 동시에 경보장치가 울려 버렸다. 워커들이 몰려와 다들 도망쳤는데, 그 와중에 더그 아저씨가…
트럭에 다들 타고 리 아저씨가 갔었다던 모텔로 갔다. 근데 워커 시체가- 우웩.
게다가 덕은 뭐라뭐라 쉴새없이 말하는데, 그만 좀 해달라고 말하려고 할때마다 계속 말을 걸어댄다.
어쨌건 전기도 들어 와서 환한 모텔에 식량도 풍부한 이곳에서 잘 지낼수 있겠지? 다들 안심한 분위기 속에서 쉴 준비를 하던 그때,
불이
꺼졌다
아니, 죽었어야 했다.
왠지 워커의 신음소리가 조금 가까이 들린다 싶었던 것을 넘긴 것이 잘못이였을까? 아니면 졸아 버린 탓에 무전을 놓쳐 버렸던 탓일까? 약국 주위를 포위한 워커들은, 창문을 깨고-창문은 판자로 덧대 있었으나 덧댄 판자째로 부서져 버렸다- 몰려왔다. 이내 워커는 검붉은색의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입을 열어 날 물려 하였고, 곧이어 이어질 아픔에 난 눈을 꽉 감았다.
….
다시 눈을 뜨자 이젠 익숙해진 나무집이 눈에 보였다. 분명히 난 워커한테 물려서-..
그때 손에 뭔가 잡힌다. 종이 같은 감촉의 무언가는 종이임에도 꽤 딱딱한지 손으로 꽉 집어도 구겨지지 않는다. 뭐야 이거. 하고 바라보자-
[이름: 서 연]
[진행: 에피소드 1]
…에피소드 5까지 찍으면 집에 가나요-
[글쎄다]
뭐야 이거. 이상하잖아, 뭐랄까, 그보다도 전혀 도움 안돼는걸.
[칭찬 고마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 세계, 꼭 나가고야 말겠어. 헛소리가 적혀지는 쪽지와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에서 나가리라고 다짐했다.
예상대로...라고 하기엔 스토리니까 당연한 것이겠지만 총소리가 들리고(이번엔 나가서 확인해 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워커와 싸우는 리 아저씨에게 망치를 건네드렸다. 순간 이름을 부를 뻔했지만, 다행히 착각이라 생각하신것 같다.
역시나 도움 안되는 리 아저씨의 소리치기 덕분에 워커들이 몰려왔고, 다행히 이번에는 별 탈 없이 잘 빠져나올 수 있었다.
허셜 아저씨와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만남이 끝나고, 다시 약국으로 왔다. 글렌 아저씨가 모텔로 향하고, 글렌 아저씨가 가져간 무전기의 나머지 한쪽을 받았다.
잠시 뒤, 졸려서 고개가 숙여지려는 순간,
"저기- 얘야? 꼬마야? 리 아저씨한테 뭘 좀 전해-… 아니, 아저씨 좀 불러 줄래?"
갑자기 들려온 무전 소리에 반쯤 졸고 있다 떨어트릴 뻔했다. 우와- 이 아저씨도 도움 안되는 아저씨?
급해 보이는 무전에 서둘러 무전기를 건네 드리고 나니, 이내 뭐라뭐라 하시더니 칼리 아줌마와 나가 버리는 아저씨. 문을 닫고 나가는 아저씨의 뒷모습에 빨리 오라고 소리쳤지만 들렸을지는-, 모르겠다.
명색이 약국인데 뭐라도 있지 않을까 싶어 판매대를 둘러 봤지만, 쓸모도 없는 엽서와, 먼지밖에 보이지 않아서 실망하던 참에 마침 눈에 보이는 에너지바. 어땠냐고? 에너지가 농축된 느낌? 무지 딱딱했다. 하긴 축축하면 오래 못 먹을테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잠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배터리 몇개를 줍고 나니, 리 아저씨 일행이 돌아왔다-이야기로는 어떤 여자를 만났다고는 하는데, 더 들어보려고 가까이 가니까 다들 말을 멈추는 바람에 못 들었다. 왜죠-.
이후는 딱히 뭔가 해볼 새도 없이 빨리 진행되어 버렸다. 리 아저씨가 나가더니만 열쇠를 가져 와서 약국 문을 열었고, 그와 동시에 경보장치가 울려 버렸다. 워커들이 몰려와 다들 도망쳤는데, 그 와중에 더그 아저씨가…
트럭에 다들 타고 리 아저씨가 갔었다던 모텔로 갔다. 근데 워커 시체가- 우웩.
게다가 덕은 뭐라뭐라 쉴새없이 말하는데, 그만 좀 해달라고 말하려고 할때마다 계속 말을 걸어댄다.
어쨌건 전기도 들어 와서 환한 모텔에 식량도 풍부한 이곳에서 잘 지낼수 있겠지? 다들 안심한 분위기 속에서 쉴 준비를 하던 그때,
불이
꺼졌다